강원도 고성 자작도 해수욕장
여행 첫날. 실제 숙소로 정한 청간해변 주변이 별로 만족스럽지 않아 다음날 체크아웃하고 가는 해변을 밤새워 열심히 물색했다.고성의 유명한 해변은 아야진 비치인데 한 블로거가 올린 사진에서 보이는 자작도 해변이 꽤 마음에 들어 다음날 방문할 해변으로 자작도 해변을 택해 만족도가 높았다고 한다..
자작도해수욕장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해변 근처에 차를 세우는 것은 편하지만 인파가 적은 곳이라 놀다 보면 무인도에 온 기분도 든다.물이 얼마나 맑고 파도도 잔잔한 물가를 걷다 보면 땅의 모습이 그대로 보여 청정지대에 있는 느낌-이번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강원도 고성은 DMZ 인근에 위치해 있어 본래 군사보호지역이어서 민간인 출입이 금지돼 있었다고 한다.90년대 후반 들어 여름철에는 낯가림 시간에만 민간인 출입을 허용했으나 지금은 완전히 개방해 사계절 내내 방문할 수 있게 됐지만 강원도 바다에서 속초나 양양 등이 유명하다 보니 강원 고성을 ‘경남 고성’과 혼동하시는 분들이 많아 아직 이곳을 모르는 분들도 많다는..BUT 인터넷의 영향으로 점점 입소문이 나는 지역이긴 하다.
여기 많이 온 것 같은 아저씨가 작살로 물고기를 잡기도 했지만 바다 초보인 저에게는 의외로 문화충격이었고..!청강해변에서 더 쉽게 잡힌 불가사리, 소라, 멍게 등..바다 게도 가끔 볼 수 있었지만 게는 워낙 움직임이 빨라 잡으려 하지 않았다.청강해변에서 더 쉽게 잡힌 불가사리, 소라, 멍게 등..바다 게도 가끔 볼 수 있었지만 게는 워낙 움직임이 빨라 잡으려 하지 않았다.나니는 그야말로 정신없이 EBS TV 프로그램 속 말괄량이 삐삐를 좋아하는 나니는 모험심 강한 톰소처럼 채집에 열을 올렸다.수목원이나 산에 데려가면 조금 놀아서 지루할 때도 있지만 바다만큼은 친구가 없어도 서너 시간은 가볍다.우리가 바다를 자주 방문하게 된 이유요즘처럼 해수욕철이 아닐 때 발만 살짝 물에 담근 뒤 (마치 갯벌체험처럼) 다양한 바다생물을 잡을 수 있으면 좋겠고깨끗한 바위와 어우러진 맑은 물을 체험할 수 있어 좋다.이런 바다는 제주도에서만 볼 수 있는 줄 알았는데 (서울의 시골뜨기 인증) 강원도에도 이런 풍경의 바다가 있다니!베트남 다낭에서 사온 모자는 아직 잘 쓰고 계신 엄마를 모시고 효도여행 온 신랑은 끊임없이 엄마 사진을 찍어주시고 (내 사진도 찍어줘~~)베트남 다낭에서 사온 모자는 아직 잘 쓰고 계신 엄마를 모시고 효도여행 온 신랑은 끊임없이 엄마 사진을 찍어주시고 (내 사진도 찍어줘~~)힐링이 딱히 없었던 시간-솔직히 내가 최근 가본 곳 중 ‘나만 알고 싶은 곳 NO.1’이었다.좋은 날씨가 한몫했겠지만 맑은 하늘, 맑은 바닷물, 평화로운 풍경에 지상낙원이 없었다고 한다 :)미세먼지 없는 맑은 날씨와 어우러져 아이의 모습 하나하나가 그림이 되어요즘과 같은 언택트 시대를 맞아 서로 얼굴 붉히지도 않고 마스크를 벗고 있어도 눈치를 보지 않던 곳우리 나니야, 집에 갈 생각은 정말 없지?’아침 일찍 출발하면서 서울에서 2시간이면 갈 수 있는 고성이라 애매한 곳으로 가기보다는 강원도로 고고하게 되는 요즘-단점으로 말하면, 자작 섬 해수욕장은 고성의 유명한 다른 해수욕장보다 인지도가 낮은 것인지, 주변에 편의점이나 카페 같은 편의 시설이 별로 없었다.펜션의 경우도 눈앞에 보이는 펜션을 인터넷에서 검색하였지만, 객실 상태나 청결도 등이 민박과 펜션의 사이 어딘가에 보였습니다..그래서 1박 한다면 주변의 번화하고 세련된 곳을 찾게 되겠지만 바다만 보면 나는 자작 섬 해수욕장이 가장 좋았다.(물론 고성의 모든 바다를 섭렵한 적이 없어”아직”이라는 단서를 붙였다.옛날에는 하나라도 더 보고 싶어서 관광 여행을 주로 했지만 요즘은 이런 휴양형 여행도 좋아한다.( 그렇다고 우리 가족이 관광을 전혀 포기하지 않지만..)아이가 자라면 어른의 생활 패턴에도 녹아들어 성인 취향에 맞는 여행을 하면서도 함께 즐길 수 있어, 함께 느끼고 호흡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자작 섬 해수욕장은 손님이 없어도 거기에 있는 커피숍도 장사를 할 마음이 없는 듯 편의점도 닫혀서 아무것도 없으니… 그렇긴.. 가기 전에 많이 싸서 놀것을 추천한다:청결도 ★ ★ ★ ★ ★ 편익 시설 ★ ☆ ☆ ☆ ☆